"제철음식이 지구를 구한다?"

🍓 딸기는 언제가 제일 맛있을까요? 🦪 꼬막은 언제 채취할까요? 🥑 그리고 요즘 즐겨먹는 아보카도의 제철은 언제인지 아시나요?

시설재배와 외국에서 수입하는 농수산물로 인해 사계절 내내 원하는 식재료를 얻을 수 있는 요즘,  우리의 식습관이 지구에 많은 탄소발자국을 남기고 있습니다. 탄소 발자국이란 상품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전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특히 이산화탄소의 양을 일컫는 말입니다. 음식도 식품을 기른 장소, 기른 방법, 운송 과정, 포장 방법과 조리 방법에 따라 탄소 배출량이 달라집니다. **음식의 생산에서 유통까지 이동한 거리를 푸드 마일리지(Food Mileage)**라고 하는데, 비영리단체 ‘지속가능한 식탁(Sustainable Table)’에 따르면 당근의 푸드 마일리지는 평균 3,000㎞나 된다고 하죠. 푸드 마일리지가 높을수록 어마어마한 양의 화석연료와 포장재료가 소모됩니다.

식품의 탄소 발자국을 가장 쉽게 가늠하는 방법 중 하나는 원산지 확인입니다. 멀리에서 수입된 제품은 배나 비행기로 운반된 후 트럭에 실려 가게에까지 오게 되므로, 먼 곳에서 왔을 수록 이산화탄소를 많이 내뿜습니다. 특히 비행기로 실어 나른 ‘항공 직송’ 상품의 탄소 발자국은 더 깊고, 우리가 사는 지역에서 난 로컬 푸드를 애용할수록 탄소 발자국을 줄일 수 있습니다.

https://s3-us-west-2.amazonaws.com/secure.notion-static.com/a0af798d-9c42-4bdc-aeeb-6ae35eabfc6d/.jpg

역대 기록적인 장마와 알 수 없는 이상기후 그리고 종식을 알 수 없는 코로나 시대,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요?

환경 운동가들은 무심코 남긴 탄소 발자국이 사람의 목숨을 빼앗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태풍·가뭄·홍수·산불 같은 자연 재해가 점점 늘어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지구 온난화이기 때문입니다. 1990년 자연 재해로 죽은 사람의 수는 약 5만3000명이었지만 2003년엔 약 8만3000명으로 늘었고, 올해 기록적인 장마로 인한 우리나라의 피해는 잊을 수 없는 사건입니다. 조금이라도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서는 같은 식재료라도 제철 음식을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제철이 아닌 채소를 키우려면 비닐하우스나 온실을 짓고 난방을 해야 하므로, 그 과정에서 많은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기 때문입니다.

꼭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제철음식은 그 계절에 필요한 영양이 담겨 있어 맛과 영양소가 더욱 풍부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사계절이 뚜렷할수록 변화하는 기후에 적응하고 더위와 추위를 대비하기 위해 계절에 맞는 알맞은 음식섭취가 중요합니다.

우리 모두 겨울의 제철음식을 먹고 제철음식을 배우며, 로컬에서 즐기는 힐링여행을 통해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해 보는 건 어떨까요?